2024. 1. 3. 16:28ㆍ제주경제+부동산
제주지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기준선을 계속 밑돌면서 새해들어서도 분양시장에 대한 부정적 우려감이 돌고 있다. 도내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인 미분양 문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이 제주를 포함한 전국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발표한 '올해 1월 아파트 분양전망'에 따르면 전국 평균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69.9로 전월 대비 8.4포인트(p) 상승했다. 분양전망지수가 기준선인 100 아래를 밑돌면 분양 전망이 부정적임을 의미한다.
전국 평균 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8월(100.8) 이후 5개월째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서울, 인천, 대전, 부산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분양전망지수가 전월에 견줘 상승했지만, 모두 기준선 이하였다.
제주는 전월에 견줘 12.8% 높아진 68.4로 집계됐지만, 전국 평균에 견줘 1.5p 낮았다.
제주의 분양전망지수는 지난해 6월과 7월에 상대적으로 높은 80.0를 보인 이후 8월 68.4, 9월 64.7, 10월 63.2, 11월 46.7로 4개월 연속 하락해왔다. 이후 12월 55.6으로 오른 뒤 올해 1월 68.4로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기준선을 밑돌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방 분양 시장의 긍정적 전망보다는 그간 수도권 대비 큰 폭으로 떨어진 전망지수의 기저효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출 조건 강화와 대출 한도 축소, 고분양가, 고금리로 수요자의 자금 조달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입지와 분양가 경쟁력에 따른 분양 경쟁률이 편차를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ㅣ공동주택 분양 단 한건도 없어
도내 미분양 주택은 계속 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해 11월 말 기준 도내 미분양 주택은 2510호로, 역대 최대였던 전월(2523호)보다 0.5%(13호) 감소했다.
이 중 미분양 주택 가운데 집을 다 짓고도 팔리지 않아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1028호로 전체의 41%를 차지하며, 전월(1001호)에 견줘 2.7%(27호) 늘어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 속에 지난해 11월 한달간 도내 공동주택 분양 실적은 단 한건도 없었다. 다만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 전체 주택)은 658건으로, 전월(538건)보다 22.3%, 지난해 동월(481건)보다 36.8% 각각 늘었다.
ㅣ민간 아파트 분양가 전국보다 높아
도내 민간아파트 분양가도 계속 오르고 있다.
지난달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도내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해 11월 말 기준 ㎡당 780만1000원으로, 3.3㎡로 환산하면 2574만원이다. 이는 전월과 같고, 지난해 동월(2215만원)보다 16.2% 올랐다.
전국 민간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1710만원으로 전월(1681만원)보다 1.7%, 지난해 동월(1532만원)보다 11.6% 각각 올랐다.
한라일보에서 제주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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