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4. 11. 17:27ㆍ제주
마스크 재사용·식사 과정에서 감염 사례
입김 타고 구강균이 눈까지 도달해 감염
최근 제주대학교병원에서 4건 발견·치료
안과 관련 수·시술 후 감염되면 더 '위험'
제주에서 마스크 재사용으로 인한 '눈병'이 발견돼 도민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를 교체하지 않고 쓰거나, 잘못된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눈 감염증'이 4건이나 발견됐다.
눈 감염증은 구강 내 세균으로 인해 발생했다. 사람의 잇몸이나 침에 존재하는 균인 스트렙토코쿠스 오랄리스(Streptococcus oralis)가 마스크 안쪽에서 증식한 뒤 호흡할 때 마스크 윗부분 틈으로 나와 눈까지 도달한 것이다.

이러한 감염은 정상적인 눈에서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백내장 수술 후나 안구 내 주사 시술을 받는 등 일시적으로 감염에 취약한 시기에는 위중한 안구 내 감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아울러 식사나 음료를 섭취하는 과정에서 마스크를 턱에 걸치는 경우와 얼굴이 작은 소아나 노인이 너무 큰 마스크를 착용한 경우에도 감염 우려가 있는 상황이다. 특히 갑상선 안병증 환자나 안면마비 환자는 선제적으로 눈을 감아서 각막을 보호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돼 있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정진호 제주대학교병원 안과 교수는 "최근 제주를 비롯해 전국 각지에서 마스크 사용으로 인한 눈 감염증이 잇따라 안과 학회에 보고되고 있다"며 "마스크는 매일 교체해야 하고, 착용 시에는 노즈 와이어를 조절해 입김이 마스크 윗부분으로 올라오지 않도록 점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식사를 할 때는 이른바 '턱스크'를 하지 말고, 완전히 마스크를 벗도록 해 마스크 윗단이 오염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아울러 재채기로 침이 다량으로 마스크 안에 튀었을 경우에는 아까워하지 말고 마스크를 교체하길 바란다. 특히 만성안구질환을 앓고 있거나, 최근 1주일 이내 안과 수술이나 안구 내 주사를 받은 경우에는 이러한 주의사항에 더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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