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3. 16:44ㆍ카테고리 없음

3일 오전 한라일보 편집국으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제주시 신산공원 인근 다리 아래로 오수가 흐르고 있다는 제보였습니다.
담당 기자가 급히 현장 확인에 나섰습니다. 제보자 말처럼 제주시 신산공원 인근 삼신교 아래 산지천에는 흙탕물처럼 황토색을 띤 물이 우수관을 타고 콸콸 흐르고 있었습니다. 약간의 거품과 냄새도 동반됐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이 길을 지난다는 제보자는 지난 2일부터 오수가 쏟아지는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담당 기자는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곧바로 제주시청에 이를 알렸습니다. 이후 제주시 상하수도과 담당자와 해당 하수관거 관리 업체 관계자들이 급히 도착해 원인 파악에 나섰는데요.
확인 결과 문제는 모터 펌프 센서 고장 때문이었습니다. 오수관 펌프 모터를 작동시키는 센서에 기름때 등 퇴적물이 달라붙으면서 모터 작동을 방해한 것이었는데요. 이로 인해 오수 펌프가 작동하지 못했고, 그 사이 오수가 우수관으로 역류해 산지천으로 흘러나간 것이었습니다.
실제 주변 맨홀 등을 열어 확인한 결과 흙과 담배꽁초 등의 퇴적물이 쌓여 센서에 붙어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나간 관리 업체 담당자들은 모터 펌프를 수동으로 작동시켜 역류하던 오수를 오수관으로 배출시키고, 방제 차량을 동원해 산지천에 유출된 오수를 급히 제거했다고 하네요.
제주시 관계자는 이번 일에 대해 "각 가정에서 배출하는 오수에 물티슈나 기름 등 이물질이 섞인 경우가 많아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현실"이라며 "지난주 많은 비가 내렸던 영향도 있어 오수와 우수 관로에 대한 효율적 관리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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