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지금 '메밀꽃 필 무렵'… 그 숨막히는 모습에 숨은 이야기는?

2022. 5. 25. 17:39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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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허리는 온통 메밀밭이어서 피기 시작한 꽃이 소금을 뿌린 듯이 흐붓한 달빛에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이효석 '메밀꽃 필 무렵' 중

25일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메밀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기고 있다. 한라일보

 
이효석의 이 소설, 한 번쯤 들어보셨을텐데요. 책 제목 그대로 제주는 지금, '메밀꽃 필 무렵'입니다. 
 

이맘때면 제주섬을 휘감듯 흐드러지게 피어난 메밀꽃밭을 만날 수 있는데요. 한라일보 사진기자가 오늘(25일) 찍은 사진에도 그 모습이 수채화처럼 담겼습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강원도 봉평이다 보니 '메밀'하면 그 지역을 떠올리기 쉬운데요. 사실 전국적으로 메밀이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은 다름 아닌 '제주'입니다.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메밀밭. 한라일보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이하 제주도 농기원)에 따르면 제주에선 한 해 두 번, 2기작으로 메밀이 재배되는데요. 지난 2020년 기준 재배 면적은 728ha, 생산량은 582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이는 전국 메밀 재배 면적과 생산량의 각각 45.5%, 37.6%를 차지하는데요. 

 
제주는 '전국 1위 메밀 주산지'라는 이름에 걸맞게 국산 메밀 품종을 보급하기 위한 시도도 잇고 있습니다. 올해 전국 최초로 '채종단지'를 조성해 국내 육성 메밀 종자 보급 체계를 갖춰나갈 예정인데요.

 
제주도 농기원은 앞서 2020년 '양절' 메밀 특성화 시범단지를 시작으로 2021년 채종 실증단지를 조성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통해 올해 본격적인 종자 생산에 나서게 되는 것이죠.  

 

그동안 제주에서 재배되던 재래종 메밀은 가을에만 재배가 가능해 농가의 선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메밀 농가에선 재배 안전성 등을 고려해 2기작이 가능한 외래종 메밀을 재배해 왔죠.

 

제주시 조천읍 와흘리 메밀밭. 한라일보

 

양절 메밀 종자가 생산돼 공급되면 국내 육성 메밀 점유율이 늘어날 거라는 기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양절 메밀은 국립식량과학원이 육성한 장려품종으로 봄·가을에 재배 가능하며 기존 품종보다 수량이 15%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 농기원은 올해 채종단지에서 생산된 종자를 2023년부터 매년 30톤씩 농가에 공급할 예정인데요. 2025년에는 국내 육성 메밀 점유율을 50%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제주 메밀', 알고 보니 더 새롭고 더 다르게 보이네요. 

 


제주 여행, 한라일보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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