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먹었던 '고기국수', 그 맛이 생각난다면? '진짜 제주식'으로 만들어보세요!

2022. 7. 14. 16:29제주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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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식 고기국수. 사진='당찬 제주인의 자연밥상' 영상 캡처

 

제주 여행에서 한 번쯤 먹어봤을 '고기국수'. 언제부턴가 제주하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음식 중 하나인데요. 제주에는 고기국수를 파는 가게가 줄짓는 '국수문화거리'가 있을 정도로 '면 사랑'이 큽니다. 


국수하면 깔끔한 국물을 먼저 떠올리는 분들에겐 고기국수가 생소하고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 흔히 다른 지역에선 국수를 만들 때 돼지고기 육수를 잘 쓰지 않기 때문인데요. 특유의 누린내 때문이지요. 

 
제주향토음식 전문가들은 제주산 돼지고기 자체가 누린내가 거의 없다고 해요. 그래서 돼지고기 삶은 물을 버리지 않고 국수 국물로 활용하게 된 거죠. 그럼 고기국수 만드는 법, 함께 알아볼게요. 

 

제주식 고기국수 준비 재료. 사진=한라일보 '당찬 제주인의 자연밥상' 영상 캡처


<준비 재료> 


삼겹살 150g, 국수 200g 
콩나물 50g, 대파 1/3개 
양파 반개, 당근 1분의 1개 
달걀 1개, 마늘 1쪽 
소금 약간, 깨소금 1큰술
고춧가루 1/2큰술, 청장 2큰술, 
참기름 1큰술 
* 고기 삶을 때 : 된장 양파, 통후추 

 

 

 

제주 고기국수는 고기 삶은 물을 육수로 쓴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미리 고기를 삶아서 준비해야 합니다. 

 

이전에 돔베고기(제주어로 '수육') 잘 삶는 법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아직 안 보신 분이라면 당찬 제주인의 자연밥상 '돔베고기 편'(↑)을 참고해 주세요.

 

중면을 삶는 모습. 사진=한라일보 '당찬 제주인의 자연밥상' 영상 캡처



자, 고기를 잘 삶아 준비했다면 다음 차례는 국수를 삶는 겁니다.

 

면은 '중면'을 준비하는 게 좋아요. 돼지고기를 삶으면 육수에 기름이 많이 나오는데요. 이 육수에 소면을 넣으면 기름을 잘 흡수하지 못한다고 해요. 중면을 넣으면 기름도 잘 흡수하고 그 과정에서 면이 더 쫀득하고 부드러워진다고 하니 반드시 중면을 준비해 주세요. 고기국수와 중면은 찰떡 궁합! 

냄비에 물이 끓으면 면을 넣어주세요. 면을 삶을 때 얼마나 삶으면 될까 궁금해 하실 것 같은데요. 사실 면을 생산하는 업체가 다양한 만큼 중면의 굵기도 제각각이어서 삶는 시간을 딱 말씀드리긴 어려워요. 시간보다는 면이 잘 익었는지가 중요하죠. 


면이 잘 익었는지 확인하려면 면을 건져보면 됩니다. 면을 올리면 심이 부드러워질 때가 있는데, 이때가 잘 익은 거예요. 한 가지 팁이라면 면을 삶을 때 거품이 넘치려고 하면 찬물을 조금씩 넣어주세요. 면을 건졌다 올리는 것도 거품을 가라앉히는 방법입니다. 

 

돼지고기 삶은 국물에 각종 채소를 넣어 육수를 준비한다. 사진=한라일보 '당찬 제주인의 자연밥상' 영상 캡처


면이 익는 동안 육수를 준비할 게요. 고기를 삶은 육수에 양파, 파, 당근 등 준비한 재료를 썰어 넣습니다. 채소를 많이 넣는 건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서예요. 

 
콩나물은 살짝 데쳐 준비해 두는데요. 이건 육수에 바로 넣지 않고 마지막에 고명으로 올립니다. 지금에야 고기국수에 콩나물을 넣는 집이 별로 없지만 예전에는 빠지지 않고 넣었다고 해요. 바로 식감 때문인데요. 고기국수 안에 아작아작 씹히는 재료가 별로 없기 때문에 콩나물을 넣어서 식감을 더했다고 하네요. 

 

잘 익은 면은 찬물로 충분히 헹궈준다. 전분기를 없애는 단계다. 사진=한라일보 '당찬 제주인의 자연밥상' 영상 캡처


면이 다 익었으면 채에 넣고 찬물로 비비면서 헹궈주세요. 남아있는 전분기를 없애기 위해선데요.  밀가루 냄새가 나는 국수는 특히 이 과정을 잘 거쳐야 한다고 해요.

 
자, 국수가 다 준비됐다면 육수를 마무리할 차례입니다. 채소를 넣어 끓인 돼지고기 육수에 국간장이나 청장(조선간장), 소금 등을 넣어줍니다. 간장은 육수에 향을 더하고, 소금은 간을 맞추기 위해서이니 입맛에 따라 조절하셔도 될 것 같네요. 혹시 모를 누린내를 잡기 위해 마늘도 조금 넣습니다.

 

삶아 헹군 면을 넣은 그릇에 준비한 육수를 넣어준다. 사진=한라일보 '당찬 제주인의 자연밥상' 영상 캡처


그 다음엔 계란을 풀어 넣어줄 차례. 제주에선 계란을 '독세기'라고 하는데요. 잔치 음식, 귀한 음식에는 빠지지 않았다고 해요. 준비한 계란 한 개를 잘 풀어서 끓는 육수에 넣어줍니다. 


또 한 가지 고명. 아까 말씀드린 콩나물인데요. 잘 데친 콩나물을 청장과 참기름으로 살짝 무쳐 고명으로 올립니다. 

 
그릇에 국수를 넣어 준비했다면 육수를 넣어 주세요. 콩나물과 고춧가루 고명을 넣으면 제주도식 고기국수 완성! 잘 삶아서 썰어낸 고기 5~7점을 올리면 국수 한 젓가락을 뜰 때마다 함께 즐기기 좋습니다. 고기국수, 제주식으로 맛있게 즐겨보세요. 

 


한라일보 '당찬 제주인의 자연밥상'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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