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7. 4. 09:45ㆍ제주경제+부동산
1분기 85.0으로 전분기보다 6.3p 하락…전국 11.7p ↓
전국 평균지수 웃돌며 서울, 세종, 경기 다음으로 높아
제주지역 중산층의 주택구입부담지수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작년 하반기보다는 소폭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전국 상위권을 달리고 있다. 집값은 천정부지로 뛰는데 소득증가율은 이에 못미치면서 2021년 기준 도내 임금근로자 가구의 주택 소유율이 53.7%로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낮은 수준을 보일정도로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얘기다.
3일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금융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도내 주택구입부담지수으로 85.0으로 전분기 대비 6.3포인트(p) 떨어졌다. 2004년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가장 높았던 작년 3분기(90.9)와 4분기(90.7) 대비 주택담보대출 금리 하락 영향으로 소폭 떨어졌지만 여전히 전국 평균지수(71.9)를 상회하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지수는 전분기 대비 11.7p 떨어졌다. 1분기 주택구입부담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서울(175.5)이고 세종(102.7), 경기(94.0)에 이어 제주가 네번째로 높았다.
주택구입부담지수는 중위소득가구가 표준대출을 받아 중간가격의 주택을 구입할 때 대출상환 부담을 나타내는 지수다. 지수가 높을수록 주택구입부담이 커지고, 낮을수록 부담이 낮아진다. 주택담보대출 상환으로 가구소득의 약 25%를 부담하면 주택구입부담지수는 100으로 산출된다.
도내 주택구입부담지수가 2004년 통계 작성 후 2015년 3분기까지 단 한차례(2012년 4분기 50.7)만 제외하곤 줄곧 50을 밑돌았던 데 견주면 최근의 높은 지수는 그동안 제주 집값이 얼마만큼 폭등했는지를 보여준다.
도내 중위소득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도 제한적이다. 작년 도내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전년 대비 6.0p 떨어진 47.4로 나타났다. 이는 중위소득가구가 구입 가능한 주택이 2채 중 1채에도 못미친다는 의미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주택구입능력을 측정하는 지수로, 100일 경우 중위소득가구가 해당 지역 소재 주택을 100% 구입 가능함을 뜻한다. 작년 제주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서울(3.0), 경기(33.5), 인천(39.7), 부산(44.6) 다음으로 낮았다.
한라일보에서 제주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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