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4. 10:29ㆍ제주경제+부동산
노동자들 기자회견 열고 "사측 일방적 강제퇴직 공고"
사측 "월등한 수준 퇴직 보상과 고용보장 위해 노력 중"
매각 절차가 진행되고 있는 제주KAL호텔 근로자에 대한 대량 해고가 현실화하면서 노조 등이 강력하게 반발,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제주칼호텔 노동자들은 3일 기자회견을 열고 "노동자의 생존을 아랑곳 않고 정리해고 강행하는 한진자본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사측은 지난 2일 전체 조합원에게 오는 8일까지 강제퇴직(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는 공고를 했다"며 "단체협약에 의거해 조합원의 신분변동에 대한 노동조합과의 협의 과정에서 발생한 일방적인 통보"라고 주장했다. 이어 "매각을 발표할 때도, 이사회에서 매각을 결정할 때도, 영업 종료를 발표할 때도 그랬다"며 "한진그룹은 칼호텔 노동자들의 생존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노동자를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자들은 "칼호텔 단체협약에 따르면 조합원의 신분변동이 불가피할 경우 사전에 노동조합과 협의해 사후대책을 마련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고용을 보장할 수 있는 방향을 제안했지만 사측은 오직 강제퇴직(희망퇴직) 이외의 다른 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노동조합의 요구는 단 하나로, 언제 누구에게 팔릴지 모르는 칼호텔 매각을 단호히 반대한다"며 "제주도민을 기만하고 제주도의회와 제주도 국회의원, 도민사회의 여론을 무시하며 노동자의 목숨줄을 죄고 있는 한진 자본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사측인 칼호텔네트워크는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서귀포칼호텔 운영 인력 확대를 통해 감원 규모를 전체의 50%를 넘지 않도록 했으며, 인위적인 고용종료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텔측은 "제주KAL호텔과 서귀포KAL호텔 인원(본사 파견 제외) 191명 중 40%인 76명만 계속 운영되는 서귀포칼호텔에 근무하는 것으로 고용을 유지하고 남은 60%인 115명이 감원 대상"이라며 "하지만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감원 규모를 전체의 50%(95명)를 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귀포KAL호텔 운영인력을 (20명 더 확대해) 96명으로 조정해 제주KAL호텔 감원 대상 인원을 줄여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본급 20개월분을 연령과 근속 기간에 상관없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직원들에게 일괄 지급하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최근 희망퇴직을 시행한 다른 호텔에 비해 월등한 수준으로 회사가 시행한 그간의 희망퇴직 위로금보다 높은 금액"이라고 설명했다.
칼호텔네트워크는 또 "회사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서귀포호텔로의 최대한 고용보장, 희망퇴직 직원에 대한 최고 수준의 보상을 통해 직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진그룹 계열사인 KAL호텔네트워크는 지난 4일 공문을 통해 4월 30일을 마지막으로 호텔 영업을 종료한다고 통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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