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11. 09:49ㆍ제주
재활용 어려운 소재 많아 환경오염 논란 반복
코로나시대 투표소 비닐장갑도 비난의 온상
"온라인 통한 선거 홍보 등 변화의 노력 필요"
새벽까지 밤잠을 설치게 한 제20대 대통령 선거는 끝이 났지만 선거 현수막과 공보물 등 선거로 인해 발생된 쓰레기 처리는 이제 시작이다.
10일 오전 제주시의 도로에는 선거 이후에도 여전히 게시돼 있는 선거 현수막들을 볼 수 있었다. 현수막은 선거가 끝나면 후보자와 정당 측에서 즉시 철거해야 한다.

거리마다 게시된 현수막과 벽보, 투표소에서 사용한 비닐장갑 등 대부분의 선거 쓰레기가 재활용이 어려운 물품이 많아 환경오염 논란도 지속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서 각 가정에 전달된 일반형 선거 공보물은 총 30만5827부이며, 점자형 공보물은 1050부가 배부됐다.
또 선거 현수막의 경우 정확한 집계는 어렵지만 각 후보당 읍·면·동 선거구에 2개 이내씩 게시할 수 있어 제주도 43개 읍·면·동에 각 후보가 2개씩 게시했다고 가정하면 모두 1032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선거 현수막의 경우 플라스틱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가 주성분이라 처리에 어려움이 있다. 매립해도 썩지 않으며 유해물질로 인해 소각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폐현수막을 활용해 가방, 앞치마 등으로 재활용할 수도 있지만 찾는 이는 많지 않다. 지난 21대 총선의 경우 선거 현수막 재활용률은 25%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소에서 사용한 비닐장갑도 논란이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개인위생을 위해 사용됐지만 엄청난 양의 일회용 비닐장갑이 사용되며 환경오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환경 단체들은 '투표 후 손 씻기' 등 비닐 사용을 억제할 수 있는 방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문제는 오는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다. 더 많은 후보자로 인해 더 많은 공보물과 현수막 등이 게시될 것으로 보여 선거 쓰레기 처리 문제는 또다시 반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환경 단체 관계자들은 "온라인을 적극 활용한 선거 홍보 방식을 도입해 종이 공보물과 현수막 등 선거 폐기물을 줄일 수 있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이런 내용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발의됐지만 기약 없이 계류 중에 있어 빠른 처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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