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4. 17:33ㆍ제주
출항 준비로 연료 가득 실은 상태에서 불
재발화 일어나며 12시간32분 만에 완진
큰 불길로 소방 고성능화학차까지 피해
성산항엔 피항어선 가득…"큰 화재될 뻔"
[한라일보] 제주 성산항에 정박 중인 어선 화재가 12시간32분 만에 진압됐다. 하지만 어선 화재진압 과정에서 육상에 위치한 고성능화학차 1대가 불에 타는 피해가 발생, 진압방식에 논란이 일고 있다.
4일 제주동부소방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4시27분쯤 성산항에 정박 중인 연승어선 3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어선들은 모두 성산 선적으로 각각 29t, 39t, 47t급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과 해경은 즉각 진화 작업에 나서 이날 오전 11시52분쯤 불길을 잡았다. 하지만 어선 내 연료통에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추가 진화 작업에 나서야 했다. 결국 불은 신고 12시간 32분 만인 이날 오후 4시59분에 잡혔다.
불이 난 어선 3척의 소재는 화재에 취약한 FRP(유리섬유 강화 플라스틱)로 만들어졌고, 출항 준비를 하던 중이라 세 척 모두 연로가 가득 채워(약 8만5000ℓ)진 상황이었다.

큰 불길로 인해 접안 시설은 물론 진압에 나섰던 고성능화학차 1대까지 소실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유류로 인한 화재에 대응하기 위해 투입했던 고성능 화학차가 바람이 방향이 바뀌면서 완전히 타버렸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다행히 없었지만 화재진압과정에서 가장 기본적인 바람방향 등에 대한 대응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사고 지점 인근에 어선을 정박했던 선장 A씨는 "해당 선박들은 출항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료가 가득 들어있는 상태였다. 이로 인해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라며 "태풍 때문에 어제부터 어선 대부분이 성산항으로 피항했기 때문에 자칫 큰 불로 이어질 뻔 했다"고 말했다.

오영훈 제주지사도 서귀포시 성산항에서 발생한 선박화재 현장을 찾아 “신속하고 안전한 진화와 피해 지원에 행정력을 집중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해경은 사고 선박 선주와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해양오염에 대비해 사고 현장 주변에 160m에 달하는 오일펜스를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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