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23. 10:36ㆍ제주
지난달 5000여명 분 배정.. 21일 기준 1300여명만 접종
제주자치도 "위탁의료기관에 배정하는 등 폐기 최소화"

제주지역 요양병원·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이들에게 배정된 코로나19 4차 백신 약 3700여 명 분이 폐기될 처지에 놓였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내 요양 병원·시설에 배정된 4차 접종용 백신의 사용 기한이 이번 주 중 만료된다.
제주에는 지난달 말 4차 접종용 화이자 백신 848바이알(병)이 배정됐다. 1병으로 약 6명까지 접종할 수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약 5088명 분에 해당한다.
화이자 백신을 해동해 냉장 보관하는 기간은 한 달 가량이어서 다가올 며칠 안에 쓰지 않은 백신은 모두 폐기해야 한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도내 요양병원·시설과 면역저하자 등 4차 접종 대상자를 2만1000여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입·퇴원 현황이 수시로 바뀌고 확진된 인원은 접종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접종 대상자 현황은 유동적이라고 제주도는 설명했다.
이 가운데 접종을 마친 인원은 21일 0시 기준 1382명(6.58%)에 그친다. 다수 병원, 시설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확진·격리자들이 접종할 수 없게 됐기 때문이다.
도에 따르면 이달 들어 도내 요양병원, 요양원 등 61곳에서 총 98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도내 코로나19 발생 이후 요양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1417명인데, 전체 확진자의 69.7%가 이달 발생한 것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지난달 말 4차 접종용 백신을 배정받았고, 이달 들어 확진자가 갑자기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며 "잔여 백신 물량을 위탁의료기관으로 돌리는 등 최대한 백신 폐기량을 줄이기 위해 효율적인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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