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 17:17ㆍ제주

오늘(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습니다. 약 2년 만에 바깥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 건데요. 그 첫날, 반응은 어땠을까요.
한라일보 취재 기자가 도내 유명 관광지인 성산일출봉과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 한라수목원 등을 둘러봤습니다. 그 결과 거리에는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더 많았다고 하는데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 행복하지만 마냥 좋은 것 같진 않다." 취재 기자가 제주시 연동 한라수목원에서 만난 30대 여성의 말인데, 이 말에서 오늘 거리의 분위기가 잘 드러납니다.
한 50대 남성은 불안감을 토로했습니다. 한라수목원에서 만난 이 남성은 "기저 질환이 있어서 아직은 불안하다"며 "당분간은 좀 더 마스크를 쓸 생각"이라고 말했는데요.
다른 한편에선 '시선에 대한 걱정'을 꺼내놓기도 했습니다. 한 30대 남성은 "공식적으로 실외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지만 아직은 시선이 부담스럽다"며 "마스크를 벗고 있으면 내가 무언가 잘못한 것처럼 바라보는 시선이 있다"고 했습니다.
이날 서귀포시 성산일출봉을 찾은 관광객도 상당수가 마스크를 쓰고 있었습니다. 실외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이다 보니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안심이 된다는 의견이 많이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와 달리 '노 마스크' 에 자유를 만끽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도두동 무지개해안도로를 찾은 40대 관광객은 "오랜만에 가족들과 제주 여행을 왔는데 마스크를 벗고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는데요.
한 20대 여성도 "마스크 없이 바람을 맞으니 더 상쾌한 기분이 든다. 앞으로 날씨도 더워질 텐데 마스크를 벗을 수 있어 다행"이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풀렸지만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50인 이상이 참석하거나 관람하는 실외 집회·공연 및 스포츠 경기 관람 시에는 함성·합창 등 비말 생성 가능성을 고려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그대로 유지됩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유증상자나 고위험군 등은 실외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고 있습니다. 또한 야외여도 다수가 모인 상황에서 1m 이상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엔 마스크를 쓰는 게 좋습니다.
실내에선 현행대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지켜야 합니다. 택시나 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실외 마스크 착용, 개인의 선택 문제로 주어졌지만 적응까지는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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