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마지막 주… "제주서 만나는 이 전시회 어때?"

2022. 6. 27. 10:06제주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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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한 달도 벌써 끝자락입니다. 시작이 아닌 매 순간의 끝과 마주할 때, 시간이 참 빠르게 느껴지는데요. 가는 유월이 아쉽다면 지금에만 만날 수 있는 문화 행사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요.  제주도내 전시 소식을 모았습니다. 

 

 

대흥란. 사진=김상부, 이명희 제공

 

사진가 김상부, 이명희 '제주야생화' 출판 기념 사진전

이달 30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2전시실 

 

사진가 김상부, 이명희의 '제주야생화' 출판을 기념하는 사진전이 제주 문예회관 제2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저자이자 출품 작가인 사진가 김상부·이명희는 "들꽃을 좋아하는 초보 사진가 여러분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으로 활용되면 좋겠다"면서 "그리고 예쁜 들꽃을 만났을 때 현장에서 느끼는 감흥을 사진으로 잘 담아내기 위한 사진 길라잡이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또 이들은 "지난 촬영 기간 동안 여러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 힘든 시간을 보상하듯 학계에 보고 될 국내 미기록종인 탐라바위취 등 새로운 종을 찾아 책자에 싣게 돼 보람이 크다"고 했다.

전시기간은 오는 30일까지다. 전시장에선 책에 수록된 사진 중 25점을 만나볼 수 있다.


서예가 해정 박태준 선생 추모 서전… 제주문예회관 제1전시실 

 

제주 출신 서예가 해정 박태준(1926~2001) 선생의 서예 세계를 널리 알리기 위한 스물한 번째 추모 서전이 지난 25일부터 제주 문예회관 제1전시실에서 열리고 있다.

해정의 가르침을 이어온 서예단체 정연회가 마련한 자리로, 올해 전시주제는 '서(書)로 만나 서(書)로 소통하다!'이다.

정연회는 "해정은 우리시대 행서, 초서의 대가라는 칭송을 받으셨다"며 "바른 필법과 진지하고 정직한 서예정신을 후학들에게 강조했고, 몸소 그렇게 실천한 별과 같은 분"이라고 했다. 해정 선생이 제주인이라는 사실에 큰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는 정연회는 제주 서예의 내실을 키우고, 제주와 한국 서예계에 기여하는 기회의 자리로 해마다 해정의 기일(6월 25일)에 맞춰 추모 서전을 이어오고 있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전시에선 해정 박태준 선생의 유작 2점을 비롯해 정연회 회원 작품 28점, 초대작가 작품 30점 등 총 60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바당과 땅 사이, 해녀건축' 전… 해녀박물관 2층 로비  

 

제주 출신의 건축가가 해녀 작업장을 찾아다니며 생업과 환경을 기록한 '바당과 땅 사이, 해녀건축'전이 해녀박물관 2층 로비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해녀박물관 문화갤러리 네 번째 전시다.

전시장엔 강준호 건축가(미국 하버드대학교 디자인대학원 건축학 석사 졸업)가 고향을 찾아 해녀들을 따라다니면서 그들의 문화를 기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 물질과 건축을 기록한 작품 40여 점이 전시돼있다.

작가는 해녀들의 문화유산을 기록하기 위해 성산·하도 지역의 원형이 남아있는 불턱, 삼양·신촌 등에서 현재 사용하는 해녀탈의장의 도면을 그렸다. 또 해녀들의 반농반어, 톳 수확 풍경, 우영팟의 자원 등을 이해하기 쉽게 그려 바당과 땅 사이 해녀들의 건축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작업을 통해 바닷가의 생태계를 해치지 않으면서 해녀들이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친환경적인 길을 만드는 건축을 결과물로 제안하기도 했다.

전시기간은 7월 10일까지다.


 

 

오민아 작가 캘리그라피 개인전… 7월 5일까지 심헌갤러리

 

민아캘리아트공방 대표인 오민아 작가가 첫 캘리그라피 개인전 '민아의 한글꽃 이야기'를 열고 있다. 심헌갤러리(제주시 아란14길3)에 가면 종이와 면천, 캔버스, 흙 위에 활짝 핀 '한글꽃' 작품 약 100점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쓰다'의 시간의 흔적을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다. 마침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20년 유아교육현장의 경험과 27년 육아 경험을 담은 책 '마음을 그리는 아이 마음을 읽는 부모' 출판기념회도 겸하며 지난 25일 오픈식에는 미니북토크도 진행됐다.

오민아 작가는 "검정먹물의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더불어 물감의 색을 가지고 작업하는 시간 동안 즐거웠다"고 했다. "가끔은 붓 대신 나무젓가락과 나뭇가지를 들고 글씨를 쓰면서 손 글씨로 표현되어지는 한글의 아름다움에 푸욱 빠졌다"는 그는 "한글의 아름다움과 좋은 글귀들이 주는 따듯한 감성을 작품을 통해 소통하기를 바라며 마음을 함께 나누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전시는 7월 5일까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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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작가 김성란·임관표·장예린, 서울서 띄운 초대장

제주출신 작가들이 서울에서 여는 전시 소식을 전해왔다. 화폭과 앵글에 담아 소개하는 제주 풍경과 식물 등 제주 이야기를 비롯해 내면의 본질에 다가가는 작가의 작품 세계를 만날 수 있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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