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7. 14. 10:16ㆍ제주 문화예술
요즘처럼 푹푹 찌는 여름에는 오랜 시간 바깥 나들이를 하는 게 쉽지 않은데요.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엔 그냥 보내는 휴일이 아쉽지요. 이럴 때 전시관이나 공연장에서 더위를 피하며 특별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내일(15일)부터 이번 주 주말까지 이어지는 도내 공연, 전시 소식 전해드릴게요.
'신 가곡 힐링 콘서트', 17일 슈타인홀
오는 17일 오후 7시 슈타인홀(제주시 명림로 97)에선 도립제주서귀포합창단 상임단원 소프라노 이채영과 도립제주합창단 상임단원 베이스 최규현, 피아니스트 안혜정이 함께 만드는 '신 가곡 힐링 콘서트 그 길을 거닐다'가 열린다.
이날 무대에선 솔로곡과 함께 듀엣곡으로 시간에 대한 추억을 그리는 묵향, 서툰고백, 시간에 기대어,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등 다양한 색깔의 신 가곡을 들려준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위기를 겪고 있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한국 가곡의 가슴을 울리는 감동이 담긴 노랫말과 아름다운 멜로디에 모든 시름을 날리며 힐링의 시간을 공유하며 햇살과 함께 관객들 마음에 따스한 온기가 전해지길 바란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공연 무료.
탐라서각연구회 정기회원전, 16일부터 문예회관
탐라서각연구회의 열여덟 번째 정기회원전 '향기나는 서각풍경'이 오는 16일부터 21일까지 제주 문예회관 제3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부제는 '함께, 다 같이'. 코로나19로 인해 절제된 시간을 보냈던 지난해와는 달리 다양한 사람들이 만나 '함께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전시로 기획됐다.
전시장에 가면 '언약·만남' '계산무진' '미인도' '세한도' 등 회원 20명의 출품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김영중 작가전 ''섬' 시선을 사로잡다', 오백장군갤러리
제주의 상징인 물숨과 돌 그리고 제주의 소리를 다룬 김영중 작가의 판화, 회화 작품 97점을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오백장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돌문화공원관리소의 올해 두 번째 기획공모 선정전으로 마련된 ''섬' 시선을 사로잡다'전이다.
이번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물숨, 그 생명의 소리'에서는 해녀를 소재로 하는 목판화, '울림, 제주 속으로'에서는 제주의 소리를 다룬 모노 추상회화, '돌, 환상여행'에서는 돌을 다룬 판화 및 드로잉을 각각 선보인다. 전시 기간은 9월 4일까지.
김미형 개인전 '사랑하기 때문에', 예술공간이아
올해 예술공간이아의 첫 선정작가전인 김미형 개인전 '사랑하기 때문에'가 열리고 있다.
제주로 이주한 후 겨울 담쟁이넝쿨의 자태에 반해 '넝쿨드로잉'이라 명명한 새로운 작업을 구상하게 된 김미형 작가 자신의 열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이번 전시에선 사진, 회화(드로잉), 입체 및 설치 등 넝쿨드로잉 작업들이 선보인다. 구멍 난 잎, 죽은 곤충의 날개, 몇 년 동안 채집한 매미허물 등의 자연물을 오브제로 한 드로잉 연작들과 소소한 입체 작업들은 소멸해가는 것들에 대한 애틋한 기억과 아픈 마음을 담고 있다.
전시는 8월 26일까지 이어지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오후 5시 입장마감)다. 관람료는 무료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제주시 관덕로 '아트스페이스 빈공간' 기획 초대전
올해 문을 연 아트스페이스 빈공간(제주시 관덕로 3길 15)은 기획 초대전인 10인(권영지, 김윤신, 노수산나, 류혜린, 윤혜진, 이상홍, 이은주, 한용환, 홍성아, 황가림)의 시각예술 전시 '비롯하여 오롯'을 열고 있다.
연극 연출가 윤혜진이 기획한 이번 전시엔 배우와 시나리오 극작가, 사진가가 참여한다. "삶의 시간 속에서 나를 비롯해 오롯이 찍힌 순간을 전시하는" 이번 전시에선 페인팅, 드로잉, 프린팅, 오브제 설치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
전시는 8월 7일까지 이어진다. 예약 운영제로, 사전 예약해야 관람할 수 있다.
'신진작가' 김자연 개인전, 스튜디어126
스튜디오126(제주시 관덕로 14-4)에서는 올해 신진작가 개인전 지원 프로젝트 마지막 전시로 김자연 개인전 'Through the gap in the open door-열린 문 틈 사이로'가 열리고 있다.
작가의 작품 배경이 되는 '유령섬'은 타인은 인식할 수 없지만 자신에게는 안락한 장소이며 잠시나마 숨을 내쉬며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여유의 시공간이다.
전시는 이달 21일까지 진행되며,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일요일은 휴관이다.
'모다드렁 책방 이야기', 제주시 우당도서관
제주시 우당도서관 로비에서 진행되고 있는 '모다드렁 책방 이야기'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 봄에 열린 1기 전시회에서 이어지는 2기 여름 이야기의 주제는 '우리를 해방하는 책들'이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모다드렁 책방 이야기 전시회를 통해 시민과 책방, 도서관이 함께 모다드렁, 독서문화로 소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전시기간은 오는 8월 31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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