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 11:12ㆍ제주 문화예술
한 주의 시작을 알리는 월요일입니다. 오늘은 8월의 첫날이기도 한데요. 뭔가 새로운 일이 생길 것만 같은 1일, 제주지역의 문화예술공연 소식을 들고 왔습니다. 제주시 원도심에서 즐기는 아트바캉스 축제부터 제주 대표 아트페어까지. 한데 담았으니 콕 집어 보자고요.
제주시 원도심 속 아트바캉스축제 '아트레이스 인 제주'
제주시 원도심에서 다양한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아트바캉스 축제 '아트레이스 인 제주(ART RACE in Jeju)'가 열리고 있다.
오는 9월 4일까지 제주시 관덕로 26 텐저린맨션 2층에서 이어지는 축제에선 팝아트, 아트토이, 일러스트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아트와 디자인을 넘나드는 디자이너 지누박과 화려한 색채미술을 선보이는 윤기원, 네이버가 사랑하는 제킴, 아트토이 선구자 남영인, 한국화 퍼포먼스 신은미 등이 관객을 만난다.
참여 작가들이 함께하는 아트 토크 콘서트도 마련된다. 콘서트는 8월 6일 오후 3시부터 진행되며 원도심에서 활동하는 '다몰 문화공동체' 공연팀의 공연도 준비된다. 참가를 원하면 사전에 예약해야 하며 신청은 인스타그램(@tangerine_mansion) 또는 전화(064-751-9502)로 할 수 있다.
'포스트 단색화' 김춘수 제주 첫 개인전
'포스트 단색화' 대표주자로 꼽히는 김춘수 작가의 개인전 '울트라-마린, 그리움에 관한 질문'이 저지문화예술인마을에 있는 갤러리 데이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 서울대 미술대학 서양학과 교수를 정년퇴임하면서 교단을 벗어나 작가 본업의 시작을 알리는 첫 전시이자, 제주에서 펼치는 첫 개인전이기도 하다.
김춘수 작가는 2000년대 들어 '울트라-마린' 시리즈를 전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선 제주도의 공활한 하늘, 푸른 바다, 생명 가득한 숲과 어울리는 신작 38점을 선보이고 있다.
최정주 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전시 서문에서 "청명한 하늘색을 농축해 놓은 듯한 강렬한 청량감" "마치 푸른색의 정령과 마주한 듯한 강한 이끌림"이라는 표현을 담으며 김춘수 작가가 구현하는 '울트라-마린'의 회화 세계를 설명한다. 전시는 8월 20일까지.
제주 대표 아트페어 '아트제주', 8월 4~7일 롯데호텔서
제주의 대표 아트페어 '아트제주'가 오는 8월 4일부터 프리뷰를 시작으로 7일까지 4일간 롯데호텔 제주컨벤션홀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ART WILL MAKE US DREAM(예술은 우리를 꿈꾸게 할거야)'. 종전 '호텔 아트페어'에서 제주 최초의 부스형식 아트페어로 꾸며질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 대표 갤러리인 가나아트를 비롯해 갤러리 데이지, 브루지에-히가이 갤러리, 비트리 갤러리, 아트웍스파리서울, 갤러리 다온, 토포하우스 등 서울, 파리, 상하이, 대구, 제주 지역에서 총 30개 갤러리가 참가한다.
전시장엔 여성, 흑인, 장애인, 90년대생 등 MZ 세대의 다양성 키워드와 기후변화와 같은 세계적 이슈에 초점을 맞춘 작품이 대거 선보인다. 이건용, 이배, 김춘수 등 포스트 단색화 작가들과 베르나르 프리츠, 아야코 로카쿠, 마키 호소카와, 존 버거맨 등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포함해 지금 미술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 총 130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와 제주 태생 작가들이 참여하는 특별전 'SPOTLIGHT'와 국제 레지던시 가파도 AiR의 올해 입주작가들의 특별전도 마련된다.
예술공간 오이, '세월호 참사' 추모연극 카레 공연
예술공간 오이가 이번엔 '세월호 참사'를 다룬 창작 추모연극 '카레'(전혁준 작·연출)로 도민들과 만난다.
예술공간 오이의 마흔두 번째 작품인 '카레'는 4·16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평범한 엄마의 딸의 이야기를 그린 2인극이다.
예술공간 오이는 "세월호 참사로 딸을 잃은 엄마, 그리고 엄마 기억에 남아 있는 딸의 이야기는 단순한 기억이 아니라 지금 살아가는 우리와 함께 호흡을 하고 있다"며 "여러분의 엄마와 특별히 다르지 않은 엄마의 마음을 차분히 들여다보고 가족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연극 '카레'는 8월 21일까지 매주 토·일요일(오후 3시·7시) 예술공간 오이(제주시 연북로 66)에서 공연된다.
'한여름 밤의 예술공연', 2일 폐막연… 탑동해변공연장서
제주시가 8월 2일까지 탑동해변공연장에서 '2022 한여름 밤의 예술공연'을 연다. 1994년부터 개최된 '한여름 밤의 예술공연'은 제주의 대표 여름 축제다.
지난달 29일 시작된 공연은 8월 2일 다음 해를 기약하며 마무리된다. 이날에는 뮤지컬 아카데미 수강생과 뮤지컬 명성황후·어린왕자·피핀 등에 출연한 최은실 배우가 함께 꾸린 뮤지컬 '사운드 오브 뮤직' 갈라 콘서트 무대를 만날 수 있다. 제주연무용단, 재스민, 아이러브우쿨렐레, 소리께떼의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한라일보에서 제주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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