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0. 13. 16:50ㆍ제주 문화예술
[한라일보] 푸르고 때론 붉은 한라산이 그 장엄한 모습을 드러낸다. 화폭을 가득 채운 백록담은 신비로움을 머금고 당당히 존재감을 뽐낸다.
작가의 연륜만큼 깊이감이 쌓여 영롱함을 더하는 푸르고 붉은 빛깔의 '한라산'을 곧 마주할 수 있다. 한라일보 주최, 한라일보와 이룸갤러리 주관으로 이달 18일부터 11월 3일까지 한라일보사 1층 갤러리ED에서 열리는 '한라산의 화가' 채기선 작가 초대전 '한라산'을 통해서다.
청년작가 시절부터 2020년 4월 한라일보 갤러리ED 개관기념전을 거쳐 올해에 이르기까지 관록이 쌓이면서 더욱 다채롭고 원숙해진 그의 화풍을 만날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선 덧칠을 반복하며 최근 2~3년에 걸쳐 완성한 그의 신작 30여점이 전시된다. 별이 내려앉은 백록담, 밤바다를 가득 밝히는 어선들의 불, 거침없이 내달려 바다로 직하하는 정방폭포 등 작가가 선사하는 다양한 한라산의 변주를 만끽할 수 있다.
그림 속 한라산 백록담 담수를 자세히 보면 북두칠성 같은 별이 보인다. 한라산의 영험함과 신비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작가가 선택한 소재다.
지금의 한라산, 내면 감정 끌어올린 것
구름 걷이며 존재감 드러내는 표현은
내 모습을 당당히 확인하고픈 나를 표현
작가는 "지금의 한라산 표현은 좀 더 내면의 감정을 끌어올린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개에 둘러싸인 듯 불분명한 하루하루를 살아오다, 점점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고 싶고 삶의 의미, 기쁨과 환희를 표현하고 싶어졌다"며 "한라산이 구름을 걷어내면서 당당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표현은 정체성을 드러내고 자신의 모습을 당당히 보여주고 확인하고픈 나를 표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라일보 이윤형 편집국장은 이번 전시에 대해 "작가는 한라산의 많은 것을 드러내려 하지 않는다. 버려야 채워지는 이치를 보여주는 것처럼 과감히 생략하고, 군더더기를 없앤 '한라산' 그림은 더욱 진한 감흥으로 다가온다"고 했다. 그리고 "색감은 오히려 풍성해지고 전해지는 울림은 진하다. 눈을 감아도 한라산 산세가 자연스레 떠오를 만큼 수없이 발품을 팔고, 스케치를 하면서 체화된 한라산이기에 저절로 우러나오는 느낌이다"라고 평했다.
김건일 한라일보 대표이사는 "채기선 작가는 한라산을 자신만의 독특한 화풍으로 구현함으로써 그 가치를 도내외에 널리 알리고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며 "수준 높은 작품 감상의 기회가 될 이번 초대전이 바쁜 일상에서 잠시나마 벗어나 삶의 여유와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초대장을 띄웠다.
전시오프닝 행사는 개막일인 18일 오후 5시부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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