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1. 15. 18:04ㆍ제주 문화예술
15일 개막식… 내년 2월 12일까지 89일간 진행
베일 벗은 16개국·55명(팀) 참여작가 면면 공개
제주도립미술관 등 6개 전시장 165점 작품 선봬
[한라일보] 지난 2017년 첫선을 보인 후 5년 만에 다시 찾아왔다. 15일 개막한 '제3회 제주비엔날레'다. 지난해 최종 취소된 제2회 행사는 '개최가 안된 비엔날레'로 역사에 남기고 혼선 방지를 위해 '3회'로 치러지고 있다.
제주비엔날레는 격년제 미술제로 추진됐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속 일정 연기가 거듭되고, 예산 미반영 등 갖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향후 정상 추진 여부도 관심사였다. 여전히 별도의 상설 전담 조직이 없는, 인력 부족의 구조적 문제는 한계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비로소 닻을 올리며 명맥은 유지하게 됐지만 도비 18억5000만원이 투입되는 도내 최대 규모의 미술행사가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모두의 공감대를 형성하며 성공한 미술축제로 평가받을 수 있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비로소 드러난 참여작가
개막식과 함께 제주비엔날레 홈페이지에 참여작가와 작품 소개글이 게시되는 등 베일에 싸여있던 모든 참여작가의 면면이 공개됐다.
'움직이는 달, 다가서는 땅'을 주제로 내건 제3회 제주비엔날레에는 16개국 55명(팀)의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을 중심으로 제주국제평화센터, 삼성혈, 가파도 AiR, 미술관옆집 제주 등 모두 6개 전시장에서 내년 2월 12일까지 89일간 165점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자연과 생명, 인간의 조화·공존 담아
제주도립미술관엔 자연을 주제로 밀도 있는 작업을 펼쳐온 국내외 30여명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됐다.
제주현대미술관에서는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이탈리아 작가 콰욜라의 기계의 눈으로 본 자연을 주제로 한 '프롬나드' 작업을 필두로 제주의 자연과 김만덕의 오마주가 드러나는 윤석남과 박능생의 흥미로운 작업도 마주할 수 있다.
제주국제평화센터에서는 제주 바다와 관련된 작품들이, 삼성혈에서는 자연으로부터 신화로 연결된 세계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 작품 등이 관람객을 기다린다.
전시 외에도 국제 큐레이터 토크, 가상현실(VT) 체험 프로그램, 비엔날레 연계 시민교양강좌, 어린이·가족 체험프로그램 및 참여형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입장권은 네이버 온라인으로 예약할 수 있지만 주제관인 제주도립미술관과 제주현대미술관에서 현장 발권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제주비엔날레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라일보에서 '제주'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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