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순 넘어 여는 첫 개인전… 이은선 작가가 화폭에 붙잡은 제주해변

2022. 11. 30. 12:05제주 문화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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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첫 개인전 '제주해변'
내달 2일부터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
8년 전 다시 붓 잡으며 쫓아온 '꿈'
제주해변 소재 작품 32점 선봬

 



[한라일보] 오래전 놓았던 붓을 8년 전 다시 잡았다. 한때는 그림을 전공하고 미술교사로서 그림과 늘 함께였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키우며 먹고 사는 일로 바쁘게 살다보니 어느새 50대 중반이 되었다.

여유가 생기니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지 고민하게 됐다. 그때 "그림을 그려야지"라며 젊은 날 쫓았던 '꿈'을 떠올리게 해준 남편의 응원. 그렇게 잊고 있던 '꿈'을 다시 쫓기 시작했다.

이은선 작 '황혼'. 작가는 너무나 예뻤던 황홀했던 황혼을 보면서 출렁이는 물결, 파도 너머 황홀한 하늘나라를 바라보는 마음을 표현했다고 했다.
 



이은선 작가가 예순을 넘겨 첫 개인전을 연다. 오는 12월 2일부터 한라일보 1층 갤러리ED에서 진행되는 '제주해변'전이다. 2017년부터 꾸준히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지만, 적지 않은 나이에 개인전을 한다는 것은 부담이었다. 하지만 지금 하지 않으면 평생 못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이번 개인전은 내년이면 90세가 되는 아버지에게 바치는 전시기도 하다. 딸의 경력단절이 못내 안타까웠을까. 어느 날 다른 화가의 개인전을 보고 거기서 받은 도록을 내밀던 아버지의 무언의 독려는 이 작가에게 용기를 내게 했다.

 

전시장엔 작가가 지난 몇 년 간 제주해변을 소재로 그린 그림 32점이 내걸린다. 사계해안, 황우치해변, 이호해변, 함덕해변 등에서 또는 성산, 법환 포구 등에서 제주해변의 모습을 그림으로 기록한 작품들이다. 특히 노을로 물든 해변은 작가에게 영감을 주는 주요 소재다.

 

작가는 "제주의 아름다운 해변을 보며 시대가 바뀌면서 현대화 되어 가는 풍경들을 보노라면 안타까울 뿐"이라며 "더 사라지기 전에 천연의 자연의 모습들을 화폭에 담고 싶다"고 했다.

 

 

이은선 작가의 첫 개인전 '제주해변' 홍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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