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12. 21. 17:19ㆍ제주 문화예술
옛 명승호텔 새 단장 마쳐... 원형 보존하며 대대적 보수
'갤러리 레미콘' 전시로 첫선 '핑크 플래시-산지로 31'
22일부터 한 달간... 정명국, 박주우 작가 등 10여명 참여
[한라일보] "제주 최초의 현대식 호텔"로 문을 연 '옛 명승호텔'이 '제주시 산지로 31'로 다시 돌아왔다. '산지로 31' 건물은 지난해 12월 갤러리 레미콘 기획 전시 '시간과 공간의 기억, 산지로 31'로 새로운 출발을 알린 후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구조보강 및 대대적인 리모델링이 진행됐다.
새 단장을 마친 '산지로 31'은 1년 만에 갤러리 레미콘의 두 번째 기획 전시 '핑크 플래시-산지로 31(PINK FLASH-SANJIRO 31)'로 다시 도민과 만난다.
갤러리 레미콘은 "원형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싶은 소망과 건축법 규제의 충돌 속에서 고민을 거쳐 현재의 결과물로 새로운 도전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그리고 "지난해 전시를 마치며 새 단장 후 다시 한번 전시를 기획하겠다는 당시의 약속을 지키고자 한다"며 전시 소식을 전해왔다.
이번 전시에 대해 비아아트 박은희 대표는 '핑크에서 꿈꾸는 '행복한 만남''이란 글에서 "동네 사람들은 건물을 최초 이름이었던 명성호텔보다는 핑크 건물로 부른다"며 "1962년 호텔로 세워진 건물은 외관이 거의 변하지 않은 채 한자리에 그대로 자리를 잡고 있다. 이 지역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제주레미콘 고성호 대표의 남다른 의지와 투자로 핑크 건물은 명성호텔에서 지역의 랜드마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고 했다.
박 대표는 또 "핑크 건물의 실내 모습은 변화가 있지만 외형은 거의 그대로 유지했다. 주변 환경에 거슬리지 않고 원래 있었던 자리 그 곳 주변에 잘 스며들게 조성이 되었다"며 "앞으로 핑크 안에서 펼쳐질 이벤트가 자못 궁금해진다. 예술을 도구나 수단으로 여기지 않고 예술과 함께 이 공간에서 우연히 만나게 될 교감과 소통을 기대해보게 된다"고 전했다.
코로나19 등 여러 문제로 다소 무거웠던 분위기의 지난해 전시와 달리 이번 팝업 전시는 타이틀처럼 팝적인 요소들의 작품 구성과 포토존 등의 공간 기획으로 멀티미디어, 회화, 설치, 디지털 콘텐츠 등 갤러리 전 층에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엔 정명국, 이미성, 김지영, 박주우, 김승민, 이은경, 김현정, 안재홍, 고권현, 황다해, 최소영, 배효정, 강주현 작가가 참여하고 있다.
전시는 22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전시기간 갤러리 4층 루프탑에서는 아스쿰&아일랜드팩토리와 함께하는 팝업 카페스토어도 운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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