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에 깊은 봄을 부르는 이 '맛'… 제주 자리돔이 돌아왔다!

2022. 4. 27. 17:22제주로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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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서 어민들이 갓 잡아올린 자리돔을 판매하기 위해 어상자에 옮겨담고 있다.

자리돔이 돌아왔습니다.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에는 갓 잡아올린 자리를 사기 위한 발걸음이 벌써부터 이어지고 있는데요. 

 

한라일보 사진기자가 담아낸 오늘(27일) 모슬포항의 모습도 활기가 넘쳤습니다. 어민들은 갓 잡은 자리돔을 재빨리 어상자에 담아 옮겼고, 상인과 시민들은 그 자리에서 싱싱한 자리돔을 사느라 분주했는데요. 이맘때면 펼쳐지는 모슬포항의 정겨운 풍경입니다. 


봄이 깊어지는 요즘, 자리돔은 식탁 위에 봄을 전합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선정한 '2022 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에도 자리돔이 들어가 있을 정도인데요. 그만큼 이때 먹으면 가장 맛있다는 뜻이겠지요. 

 

자리돔구이. 사진=제주관광공사


예부터 제주 사람들은 보리가 익어가는 5월, 자리돔의 맛이 가장 좋다고 했습니다. 그 시기가 자리돔의 산란기와 맞물려 알을 밴 자리를 맛 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굵은 소금을 툭툭 뿌려 석쇠에 노릇하게 구워먹는 그 맛을 안다면 생각만으로도 침이 꼴깍 넘어갑니다.  


제주 대표 향토음식 중 하나인 자리물회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자리를 잘게 썰어 된장과 식초, 마늘과 함께 무쳐낸 뒤 물과 각종 야채 등을 넣어 먹는 음식인데요. 제주에선 '제피'라고 불리는 초피나무 잎을 넣는 것도 특징입니다. 

 

자리물회. 사진=한라일보 DB


제주의 봄 여름의 별미인 만큼 자리물회는 어디에서나 쉽게 맛볼 수 있는데요. 제주사람들은 더 싱싱한 맛을 보기 위해 서귀포 보목포구와 모슬포까지 가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기도 하지요. 이외에도 자리돔은 젓갈, 회 등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어디에서 잡힌 자리돔인지에 따라 음식 조리법이 달라지기도 하는데요. 제주관광공사의 '비짓제주'에 담긴 정보를 보면 보목리는 바다가 잔잔해 자리돔의 뼈와 가시가 연해 물회로 먹기 좋고, 조류가 센 모슬포 바다에서 잡힌 자리돔은 구이로 먹는 것이 좋다고 하네요.  


식탁에 깊은 봄을 전하는 자리돔. 조금 일찍 그 맛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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