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25. 11:27ㆍ제주로 떠나라
'난초'하면 어떤 모습이 떠오르시나요? 가늘고 기다란 잎을 고고하면서도 유연하게 뻗어낸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난초는 과거 선비나 사대부들이 그린 '문인화'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매화, 대나무, 국화와 함께 사군자(동양화의 화제)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국내에서 자라는 난초 중에 가장 작은 난초 군락지가 제주에서 발견됐습니다. 바로 '아기쌍잎난초'인데요. 일반적으로 난초하면 떠올리는 모습과 사뭇 다른 생김새를 하고 있는데, 그만큼 흔히 찾아볼 수 없는 '희귀 난초'입니다.
25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군락지는 제주 한라산 해발 700m 부근으로 난대와 냉온대 기후가 인접한 지역인데요. 침엽수와 상록활엽수가 함께 자라는 숲 100㎡ 면적에 100여 개체가 자라고 있어 높은 밀도로 분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합니다.
아기쌍잎난초는 2013년 국내에서 최초로 보고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개체 수가 극히 적어 분포 현황과 자생지에 대한 정보가 매우 부족한 상황이었죠. 그래서 이번에 확인된 자생지가 더 의미 있습니다.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종의 서식지 특성과 국내 분포 현황 연구의 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힌 것도 이 때문이겠지요.
아기쌍잎난초는 오목한 숲 바닥에서 작은 새싹이 올라온 듯 군락을 이룹니다. 가는 줄기에 두 장의 작은 잎이 마주하고 줄기 끝에는 짙은 적갈색의 리본을 늘어뜨린 듯한 꽃잎이 핀다고 하네요.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공개한 사진에도 꽃이 핀 게 보이시죠? 가느다란 줄기 끝에 보일 듯 말 듯 땅을 향해 피어난 꽃이 인상적이네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아기쌍잎난초' 이야기와 함께 특별한 수요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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