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5. 30. 10:29ㆍ제주로 떠나라

오늘(30일) 제주는 뜨거운 햇볕이 주춤해 흐린 날씨를 보이고 있는데요. 이럴 때 가볼만한 곳 중에 오늘 소개할 곳은 '물영아리오름'입니다.
물영아리오름은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이름의 '영아리'는 '신령스런 산'을 뜻한다고 합니다. 그 앞에 '물'이 붙은 것은 분화구에 물이 고인 습지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오름 정상 분화구는 보존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습지 퇴적층인 분화구에는 멸종위기 2급인 물장군과 맹꽁이를 포함해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2000년 정부(환경부)가 물영아리 습지 오름 30만9244㎡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2006년 10월에는 람사르협약에 의한 습지로 등록됐습니다. 세계적으로 보존가치를 인정 받은 '람사르습지'이자 국내법(습지보전법)으로도 보호하는 지역인 것이지요.

최근에는 물영아리오름습지가 '람사르습지도시'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람사르협약 습지도시인증제 독립자문위원회 의장(오스트리아)은 지난 26일(현지시각) 스위스 글랑에서 열린 제59차 상임위원회에서 신규 인증 '람사르습지도시' 13개국, 25개 도시를 발표했는데요. 그 중 한 곳에 물영아리오름습지가 이름을 올린 겁니다.
람사르습지도시가 되면 지역 농수산물이나 생산품 판촉, 생태관광 활성화 프로그램 등에 람사르습지도시 상표를 활용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환경부로부터 습지 보전·관리, 인식 증진, 생태관광 기반 시설 확충 등에 필요한 비용도 지원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영아리 오름을 중심으로 한 주민 주도의 생태교육·관광이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되네요.
물영아리오름은 습지의 가치는 물론 제주 목축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관광정보 포털 '비짓제주'를 보면 물영아리오름은 남원읍 수망리 중 잣성 생태 탐방로와 연계돼 있다고 하는데요. 잣성은 제주의 전통적인 목축 문화 유물로 목초지에 쌓아 올린 경계용 돌담을 뜻합니다.
물영아리오름 주변에는 지금도 소를 키우는 목장이 남아있는데요. 그 둘레를 따라 반 바퀴 돌고 나서야 오름 탐방이 이뤄진다고 하니 옛날 제주의 목축 문화를 떠올려보기에도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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